예방접종은 필수예방접종과 선택예방접종으로 나뉩니다. 필수예방접종은 안내가 잘 되고 있지만,선택예방접종은 예방효과와 비용, 아이의 건강상태까지 고려해 접종을 결정하기 때문에 고민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선택과 필수의 분류는 국가가 한정된 예산으로 모든 예방접종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나눈 것 일뿐, 질환 경중에 따른 분류는 아닙니다. 선택예방접종 가운데 다소 논란이 있는 백신은 수막구균 백신입니다.
수막구균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수막구균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을 감염시켜서 세균성뇌수막염을 일으킵니다.
초기증상은 독감과 비슷하지만,질환이 매우 빠르게 진행돼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질환입니다.가까스로 생존하더라도 사지절단, 뇌손상과 같은 치명적인 후유증을 남깁니다. 매우 치명적인 데다 질환의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위험군 이라면 예방접종이 유일한 답입니다.수막구균 감염위험군은 1세 이하 영아와 16~23세 청소년, 군인, 기숙사생, 수막구균 유행지역 여행자 등이 꼽힙니다.
수막구균 접종은 생후 2개월부터 맞을 때는 4회(2,4,6,12개월), 7개월 이후에 접종할 땐 2회, 만 2세~55세에 접종할 땐 1회 접종으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미국질병관리센터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수막구균 감염위험이 높은 2~23개월 영아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질환의 치명율과 발병율,역학적 특성을 고려해 접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뇌수막염은 원인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뉩니다.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 입니다. 보다 치명적인 것은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뇌수막염 백신, 폐렴구균백신, 수막구균 등 세가지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이 중에서도 뇌수막염 접종과 폐렴구균 접종은 영유아 필수예방접종 항목에 포함되었지만 수막구균 백신은 2012년에 도입이 되었지만 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뇌수막염은 뇌수막염백신과 폐렴구균 백신만으로 완전히 막을 수 없고, 수막구균 백신까지 접종해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 허가된 수막구균 백신은 멘비오와 메낙트라 두 가지 입니다. 둘 다 미국식품의약국(FDA)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수막구균 A,C, W-135, Y등 4개 혈청군에 의한 수막구균질환을 예방합니다.